동양 창업주 미망인 이관희 이사장, 그룹에 1500억 오리온주식 증여 결정

입력 2013-09-24 10: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양그룹 창업주 미망인 이관희 이사장이 오리온 주식 증여를 통해 동양그룹 살리기에 나섰다.

24일 동양네트웍스에 따르면 이 이사장이 지난해 동양네트웍스에 무상 대여한 오리온 주식 2.66%(15만9000주)를 증여키로 결정했다. 이는 23일 종가 기준으로 153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무상 대여와 증여는 무상이란 측면에서는 같지만 대여는 말 그대로 빌려주는 것이며 증여는 재산을 상대방에게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 이사장이 위기에 봉착한 동양그룹을 살리기 위한 창업주의 의지를 피력하고 책임을 통감하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추석 가족회의에서 동양그룹 창업주로서 현재의 동양그룹 사태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무상대여가 아닌 증여를 결정했다”며 “창업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그룹을 살리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본인의 지분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의 오리온 지분은 동양그룹의 구조조정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이 지분을 1600억원에 매각해 (주)동양과 동양레저의 자산을 매입하며 동양그룹 계열사의 자금조달과 자산매각을 측면 지원했다.

이 이사장의 증여 결정은 오리온그룹과 동양그룹이 지원 여부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던 지난 추석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증여 결정으로 동양네트웍스의 부채비율(개별)은 6월말 기준 723%에서 15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6월 말 기준 오리온 주식을통한 차입금은 1517억원(시가 반영)으로 계상돼 있지만 증여가 완료되면 부채에서 제외된다. 구체적인 증여 시기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600,000
    • -2.76%
    • 이더리움
    • 3,343,000
    • -6.52%
    • 비트코인 캐시
    • 446,300
    • -2.64%
    • 리플
    • 898
    • +23.01%
    • 솔라나
    • 207,100
    • -2.45%
    • 에이다
    • 467
    • -2.1%
    • 이오스
    • 638
    • -3.92%
    • 트론
    • 178
    • +1.14%
    • 스텔라루멘
    • 148
    • +12.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250
    • +0.65%
    • 체인링크
    • 13,610
    • -6.46%
    • 샌드박스
    • 340
    • -4.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