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에서 첫 공식 ‘F1(포뮬러원)’ 타이어 실차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향후 F1 진출을 대비한 기술력 검증을 위해 실시됐다. 국내 업체 중 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F1 타이어 실차 테스트를 실시한 기업은 금호타이어가 처음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문성학 선수(23·성균관대4)가 드라이버로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2011년 한국인 최초로 F2(포뮬러2)에 진출한 문 선수는 금호타이어와 함께 국내 최초 F1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손봉영 금호타이어 연구본부장은 “F1용 타이어 시장에서 글로벌 탑 타이어 브랜드들과 겨룰 수 있을 정도로 기술 격차가 좁혀졌다”며 “지속적인 실차 테스트를 실시하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F1 진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1에서 타이어는 전략적 선택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타이어 기술력의 정점이라고 불릴 만큼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F1 타이어 제작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미쉐린, 피렐리, 브리지스톤, 굿이어 등 단 4개 업체에 불과하다.
금호타이어는 2007년 국내 업체 최초로 F1용 타이어 시제품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연구 개발을 해왔으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F1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