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조치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072.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0.1원 오른 달러당 1073.9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지난 23일 10.3원 내린 달러당 1073.8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이날 환율은 조정세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여전히 소폭이나마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정부는 이날 오전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주재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내 주요 수출입업체들과 만나 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되돌림세를 보일 것 같던 환율은 오히려 이틀 연속 하락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연기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이 우세하면서 원화는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