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투기 선정 F-15SE '부결'…공군 전력공백 어쩌나

입력 2013-09-24 17:45 수정 2013-09-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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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전투기 부결

▲F-15SE(연합뉴스)

미국 보잉의 F-15SE(사일런트이글)가 우리 군이 운용할 차기 전투기(F-X) 기종 선정 심의에서 탈락함에 따라 차기전투기 기종 선정 작업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군 전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기전투기 사업이 소요검토 단계부터 다시 추진될 경우 전력화 시기도 2년 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24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안건으로 상정된 'F-15SE 차기전투기 기종 선정안'을 심의한 결과, F-15SE를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방추위에서 기종별 임무수행능력과 비용 등 분야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안보상황 및 작전환경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심의를 통해 최종 부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기전투기 사업은 8조3000억원을 투입해 최신예 전투기 60대를 구매하는 사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등 3개사가 경합해 왔다.

하지만 F-35A는 최종 입찰에서 사업비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고 유로파이터는 입찰서류 하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F-15SE가 단독으로 상정됐다.

F-15SE가 단독 상정됐지만 해당 기종이 개발된지 30년이 넘은 노후기종이란 논란으로 뒷말이 무성했다. 결국 방추위 위원 대부분은 F-15SE 부결에 동의했다.

문제는 F-15SE가 낙점을 받지 못함에 따라 차기전투기 사업은 다시 추진되게 됐다는 점이다. 차기전투기 전력화 시기는 지난해 기종선정 연기로 이미 2016∼2020년에서 2017∼2021년으로 조정된 상태다.

그러나 방추위의 이번 기종선정 안건 부결로 차기전투기 전력화 시기는 2019∼2023년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방사청은 이와 관련, "관련 기관과 협의해 전투기 소요 수정과 총사업비 조정등을 통해 전력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사업을 재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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