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크라이슬러 IPO 계획에 뿔났다

입력 2013-09-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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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모회사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와의 협력 관계를 재고할 수 있다고 주요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지분 5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퇴직자건강보험기금(VEBA)가 보유한 크라이슬러의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크라이슬러의 이번 IPO 신청이 피아트의 지분 인수 조건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하고 있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나머지 지분 인수에 50억 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피아트 측은 크라이슬러의 IPO 신청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가 두 기업을 합병해 세계 7위 자동차업체를 만드는데 난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피아트가 우리에게 양사의 협력에 따른 혜택은 물론 관계를 확대하는 것을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피아트는 기술 뿐만 아니라 자동차 플랫폼과 엔지니어 전문 기술·자원 등을 크라이슬러와 계속해서 공유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리서치기관 모닝스타의 리처드 힐게르트 애널리스트는 “피아트는 완전히 합병하지 않으면 크라이슬러의 가치가 낮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UAW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전일 IPO를 신청했다. 상장 주관사는 JP모건체이스이며 IPO는 오는 2014년 1분기에 실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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