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류현진… 美 가을 무대서 만날까

입력 2013-09-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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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최소 ‘와일드 카드 레이스’ 확보… 서부 1위 다저스 승률따라 맞대결도 가능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24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작렬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추신수는 도루 2개를 추가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개인 통산 세 번째로 가입했다. 자신의 20-20 클럽 가입을 끝내기 안타로 자축한 셈.

이 경기를 통해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의 금자탑을 세웠다. 내셔널리그 역사상 이를 달성한 최초의 톱타자다. 양대 리그를 포함해도 이 부문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신시내티는 메츠전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최소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고 지구 1위도 산술적으로 아직 가능하다.

이에 따라 팬들의 관심은 두 명의 한국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의 ‘신인’ 류현진(26)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저스는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 양대 리그를 통틀어 올시즌 첫 지구 우승 확정이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곧바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기존 한 장의 와일드카드 대신 두 장의 와일드카드가 주어진다. 기존에는 리그별 지구 우승을 차지한 세 팀과 나머지 팀들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한 팀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는 지구 우승을 차지한 세 팀 외에 승률로 두 팀의 와일드카드를 선정하고 이들이 단판 대결(와일드카드 레이스)을 펼쳐 한 장의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을 가린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승할 경우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2위나 3위로 밀려나면 와일드카드 레이스로 진출한다.

디비전시리즈는 지구별 우승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과 와일드카드가 맞대결하고 남은 지구 우승팀들이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디비전시리즈의 승자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대결해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하지만 현재로선 디비전시리즈 대진을 가늠할 수 없다. 지구 우승팀들의 최종 승률은 물론 와일드카드도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다저스가 지구별 우승팀 중 승률 1위를 기록하고 신시내티가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서부지구 1위를 확정지은 다저스가 동부 1위 팀에 승률에서 밀리고 신시내티가 막판 역전으로 중부지구 1위에 오르지만 승률에서는 동부 1위 팀에 뒤질 경우에도 다저스와 신시내티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다.

물론 더욱 극적인 시나리오도 있다. 다저스와 신시내티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은 피하지만 여기서 각각 승리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이다. 이 경우 서로를 상대로 승리하는 팀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결정될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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