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은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올 3월말까지 우본 직원 중 71명이 총 128차례에 달하는 대학 강의 등 외부강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외부강의를 한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의 직급별 현황을 살펴보면, 고위공무원이 3명, 4급 서기관 5명, 5급 사무관 25명, 6급 주무관 14명, 7급 이하가 24명으로 고위직보다 5급 사무관 이하 하위직급 직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외부강의·강연 86차례, 교육기관 강의 42건, 외부 강의·강연을 통해 2891만 9000원, 교육기관 강의 8677만원 등 총 1억 1568만 9000원의 부수입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대학 강의를 하는 직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무 외에 대학 강의를 하는 직원들은 2008년 3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 8명, 2010년 8명, 2011년 6명, 2012명 10명으로 나타났고, 올해 3월까지도 8명이 대학강의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5급 사무관의 경우, 학기 강의를 통해 840만원 등 고액의 강의료를 챙긴 경우도 있고, 6급 주무관의 경우 768만원의 강의료를 챙긴 사례도 있었다.
강동원 의원은 “대학 강의의 경우 겸직허가를 받아 법적인 문제는 없을 수 있으나 도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며 “공직자가 해야 할 본분을 망각한 채 업무 외적인 대학 강의 등에 치중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