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가 14승을 거둔 이후 신인으로서는 11년만에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14승은 역대 다저스 신인 투수들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이 부문 최다승은 1979년 17승을 기록한 닉 서클리프다.
류현진은 하지만 30일 마지막 경기에 다시 한번 등판할 예정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또 샌프란시스코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의 30일 등판을 예고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15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15승에 성공할 경우 다저스 신인 역대 최다승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 나아가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를 제치고 올시즌 아시아 출신 선수들 중 최다승을 올릴 수 있다. 다르빗슈와 이와쿠마는 현재 13승으로 각각 한 번씩의 등판 기회만을 남기고 있어 류현진이 30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이들은 류현진의 승수를 추월할 수 없다.
이미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류현진의 마지막 경기 투구 결과는 대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딱히 무리할 필요성도 없는 경기다. 하지만 대기록 달성과 함께 포스트시즌 3선발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경기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콜로라도전을 통해 류현진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으로 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