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남주나' 박근형 "화끈한 황혼 로맨스 보여주겠다"

입력 2013-09-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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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근형이 황혼 로맨스 연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근형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제작발표회에서 로맨스 연기의 수위를 묻는 질문에 "어디까지 보고 싶은가"라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서 "중년이라고 해도 시대가 변했다. 주위환경과 부딪히면서 사랑하고 마음 여는 과정이 지난 세월과 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로맨스를)소통하는 데는 어린애스럽기도 하지만 소통하고 나면 사랑이 불같을 듯 싶다. 여러분들이 보고 싶은 것을 말해주면 참고해서 화끈하게 하겠다"라고 말해 오랜 배우 생활을 통해 쌓은 재치와 관록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 박근형은 5년 전 아내를 떠나보낸 퇴직 판사 정현수 역을 맡았다. 가족들에게 무심했던 전형적인 아버지로 자식들을 사랑하지만 표현에 서투르다. 뜻밖의 기회에 단골로 드나들던 반찬가게 순애(차화연)와 가까워지게 되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자 하지만 자식들의 반대에 부딪친다.

박근형은 정현수를 "요즘 세대의 우리 아버지"라고 표현하며 "퇴직하고 가정을 이끈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된다. 가족의 화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 등의 중심에 있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 재혼을 꿈꾸며 새로운 사랑과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정현수(박근형)와 홍순애(차화연)의 이야기와 이들의 아들과 딸인 재민(이상엽)과 미주(홍수현)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 드라마다. '못난이 송편', '오늘만 같아라' 등을 집필한 최현경 작가와 '역전의 여왕'을 연출한 김남원 PD가 의기투합해 어른 세대의 이야기와 젊은 세대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금나와라 뚝딱' 후속으로 오는 28일 저녁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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