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자본유출입 변동성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지역내 금융시장 통합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BOK(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믹리뷰 공동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부진했던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의 통합이 활성화된다면 위험 분산을 통해 투자자본의 효율적 배분에 기여하고, 과도한 선진국 자금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을 늘려 외환보유액 축적 유인을 줄이기 때문에 결국 글로벌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금융시장 육성도 강조했다. 아시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창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연구개발, 교육·건강 등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장기투자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금융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고령화 재정여력 축소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장기자금수요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음에도 그에 상응한 장기적인 금융시장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큰 애로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저명 석학들과 각국 중앙은행 및 주요 국제기구 정책담당자들은 자본이동, 성장, 저축, 거시경제정책 대내외 균형회복 등 아시아 경제가 직면한 제반 이슈에 대한 토론을 했다.
먼저 마크 스피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준 부총재는 금리인하 및 수출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해외충격 발생시 통화정책과 자본계정 규제의 적절한 정책조합을 통해 거시경제 변동성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포브스(Kristin Forbes) MIT 경제학 교수는 자본이동관리정책은 환율, 내외금리차, 인플레이션, 주가 등 거시경제변수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이중 거시건전성수단은 금융 부분의 취약성을 감소시켰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종화 고려대 교수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부문 생산성 증가는 내구재 제조업에 대한 수요 증가를 수반하는 만큼 우리나라와 같이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