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부활시키자”

입력 2013-09-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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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병섭·노사연·유열·신해철 등 출신 가수 모여 ‘동창회’ 설립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들이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3 대학가요제 포에버’ 제작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학가요제를 빛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가요제 부활을 염원하는 공연을 연다.

대학가요제 역대 출연자 15명은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가요제 동창회’를 설립, 다음달 ‘대학가요제 포에버(Forever)’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1977년 1회 출연자인 여병섭(샌드페블즈)씨를 비롯해 노사연(2회), 김성근(썰물·3회), 김학래(5회), 정오차(바위돌·5회), 조정희(참새와 허수아비·6회), 이정선(10회), 유열(11회), 신해철(무한궤도·12회)씨 등이 참석했다.

동창회는 지난 6월 MBC가 36년간 명맥을 이어온 대학가요제를 폐지하자 모임을 시작했다. 이미 1990년대 초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만든 ‘노래사랑회’란 모임을 전신으로 명예회장, 집행위원장, 기획팀장, 홍보팀장 등 조직체계를 갖춰 대학가요제 부활을 위한 여러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부터 대학가요제가 열리지 않는 만큼 첫 사업으로 공연을 계획했다. 오는 10월 24~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3 대학가요제 포에버’에는 샤프, 에밀레, 권인하, 우순실, 높은음자리, 전유나, 이재영, 박칼린, 배기성, 익스, 랄라스윗 등 30여 팀이 참여한다.

가수 유열씨는 “대학가요제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선배들은 무엇을 했나 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신해철씨는 “스펙 쌓기에 급급한 지금 대학생들에게, 세상을 노래하는 것이 시급한 이때 대학가요제의 폐지는 특히 더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명예회장을 맡은 여병섭씨는 대학가요제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자존심이 상해 모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문화는 없애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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