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산운용사업을 축소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오는 2016년 말 현재 200여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산운용사업 대상을 70국으로 줄인다고 FT는 전했다.
피터 호렐 바클레이스 웰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감원과 시장 철수를 주도했다.
바클레이스의 자산운용사업은 지난 수 년간 빠르게 성장했으나 운용자산(AUM) 규모는 지난 해 전 세계 15위에 머물렀다. 바클레이스 자산운용부문 AUM은 2010억 달러다.
이 부문의 비용수익비율(CIR)은 상반기에 87%로 경쟁사들에 뒤처졌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에 머물렀다. 바클레이스는 2015년 ROE 목표를 7~9% 수준으로 잡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비용절감 계획으로 17개의 ‘부킹센터(booking centres)’중 다섯 개를 줄일 계획이다. 부킹센터는 고객들이 세금과 법적인 목적으로 특정 지역에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축소 대상 부킹 센터의 자산운용 규모는 50억 파운드를 밑돈다.
하렐은 “우리는 복잡함을 없애고 있다”면서 “우리가 진출한 지역 고객들에게 알맞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자산운용부문 인력은 8000여명이다.
앞서 안토니 젠킨스 바클레이스 CEO는 지난 3월 오는 2016년까지 3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산운용부문 축소로 바클레이스는 소매은행과 기업·투자은행(IB)에 주력할 계획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이번 주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15년까지 50개 시장에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HSBC는 지난해 10월 아일랜드의 프라이빗뱅킹(PB) 부문을 축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