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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송강호의 출연작 중 전국 관객 집계가 가능한 17편의 관객 수를 합산한 수치이다. ‘관상’은 25일 기준 729만3233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고, 송강호의 누적 관객 수는 총 73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송강호는 올 들어 영화 ‘설국열차’, ‘관상’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 지난 8월 1일 개봉한 ‘설국열차’는 25일까지 931만8831명을 동원했다. 이에 송강호는 올해만 166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송강호가 창출한 매출액의 규모도 상당하다. ‘설국열차’의 영화관입장권 누적 매출액은 667억원을 넘었고, 절찬 상영 중인 ‘관상’은 현재 5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송강호는 11월 80년대 한 인권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변호인’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흥행 신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송강호의 티켓파워는 예매율에서 더욱 명백히 드러난다. 송강호가 2002년 이후 출연한 작품 중 흥행에 실패한 작품은 왕왕 있었지만 예매율 1위에 오르지 못한 작품은 ‘복수는 나의 것’과 ‘밀양’ 단 두 편뿐이다.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2003)’, ‘효자동 이발사’(2004), ‘남극일기’(2005), ‘괴물’(2006), ‘우아한 세계’(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의형제’(2010), ‘푸른 소금’(2011), ‘하울링’(2012), ‘설국열차’(2013), ‘관상’(2013) 등 총 14편의 영화를 예매율 1위에 올렸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부터 ‘관상’까지는 연속 7편의 예매율 1위이다.
맥스무비 영화연구소 김형호 실장은 “송강호의 사전 예매 1위 최다 기록은 그의 티켓파워를 재증명한다. 최종 흥행 기록은 여러 요인의 결합체지만, 사전 예매는 제한된 정보 속성상 관객을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이 적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믿고 보는 배우’란 평가에 대해 “과찬이다. 그런 수식어를 달 수 있게끔 노력을 할 뿐이다. 흥행을 할 때나 실패했을 때나 나는 똑같다. 늘 흥행하는 작품만 할 수는 없다. 실패도 나의 경험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