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동통신업체 타타텔레서비스와 에어셀 그리고 러시아의 시스테마 시암 텔레서비스(SSTL)가 3자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수주 전 논의에 들어갔으며 사안의 복잡성으로 결론에 도달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합병 논의 배경에는 최근 인도의 타타텔레서비스와 에어셀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텔레서비스와 에어셀은 각각 2300억 루피(약 4조원), 2200억 루피의 부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의 SSTL은 자금 사정이 넉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합병이 성사되면 SSTL이 합병사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타타텔레서비스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가 26%의 지분을 갖고 있다.
SSTL은 러시아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이동통신업체 시스테마와 인도 시암텔레콤의 합작사로 현재 인도에서 영업 중이다.
합병과 관련해 해당 업체들은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가 합병하게 되면 상호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STL의 최고경영자(CEO)인 드미트리 슈코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외국 업체가 통신부문에 100% 지분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가 결정을 내린 이후 인수합병(M&A)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인도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통신사업 M&A 방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SSTL과 같은 외국 업체들은 주파수를 할당받는 대가로 인도 정부에 추가로 비용을 낼 경우 M&A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