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쌀의 단백질 구성비율에 따라 다이어트 등 식단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쌀에 포함된 단백질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쌀 단백질은 '글루텔린'과 '프롤라민', 면역성 단백질 '글로불린'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프롤라민은 지용성 단백질로 체내 분해가 안 돼 소화와 흡수가 되지 않고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농진청은 유전자 제어기술을 이용해 쌀 종자의 프롤라민 유전자 발현을 억제시켰다. 이 과정을 거친 쌀의 단백질 중 프롤라민은 32% 감소됐지만 소화가 잘되는 글루텔린은 28% 증가했으며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의 함량도 늘어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양질의 단백질 글루텔린 함량이 높은 쌀 개발이 가능하며 반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프롤라민의 함량을 늘리면 다이어트용 쌀 개발도 가능하다.
김영미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영양 성분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쌀 개발을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고부가가치를 지닌 미래형 맞춤형 쌀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