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삼성重·대우조선, 중소 조선사에 특허기술 제공

입력 2013-09-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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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업계 간담회 개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상생협력 실천을 위해 중소 조선소에 특허기술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상직 장관은 이날 JW매리어트호텔에서 조선·해양플랜트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계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김철년 삼성중공업 부사장,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이병모 대한조선 사장 등 조선업계 대표와 기자재업계 및 학계대표 1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 일부 국가의 금융불안, 세일가스 열풍 등으로 인해 조선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소와 해양플랜트로의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대형조선소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해양플랜트산업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조선 기자재업계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소는 수주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친환경, 고연비 관련 특허기술을 중소 조선소에 제공키로 합의하고 구체적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도 내년 발주예정인 LNG운반선에 국산 개발된 기자재를 적극적으로 탑재해 중소 기자재업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지난 12일 조선해양의 날에 ‘조선·해양플랜트 협력 생태계 조성 협약식’을 체결, 향후 협력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과제를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산업부 윤상직 장관은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조만간 조선·해양플랜트 발전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산업부 허남용 시스템산업국장은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진출을 위한 ‘드릴쉽 시추시스템 시운전 시험기반 구축사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다음달부터 착수할 이 사업은 총사업비 86억원을 투입해 국내 수심 150~200m 해역에 시추시스템 핵심장비를 테스트할 수 있는 해저시험 기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 추진이 국내 조선소의 수주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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