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학규 정치재개 시동… 안철수는 ‘호남 밭갈이’

입력 2013-09-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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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8개월여의 독일 유학생활을 마치고 29일 귀국했다. 10·30 재·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정치권에 복귀한 손 고문이 경기 화성갑에 출마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 고문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우리 당과 민주정치가 저를 필요로 하면 어느 때든 몸을 사리지 않고 던졌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때인지는 의문이 많다”고 말해 화성갑 출마에 대해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예술인은 예술로 말하고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로 말한다”며 “선거를 회피하거나 선거를 왜곡하는 일은 당당한 정당과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라며 출마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경기 화성갑에서 서청원 전 한나라당의 공천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서 전 대표의 대항마로서 손 고문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손 고문은 경기도지사 출신이고 서울 종로, 경기 분당과 같이 새누리당이 자리 잡고 있던 지역에 당의 구원투수로 나선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10ㆍ30 재보선을 박근혜 정부 출범 8개월에 대한‘중간평가’로 활용하려는 민주당이 흥행카드인 손 고문의 차출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손 고문 지지자측에서는 섣불리 재보선에 나섰다 낙선할 경우 정치적 재개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손 고문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야권 세력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독일 정부의 사례를 들며 “연대와 연립은 국민의 여망과 신뢰에 기초해 왔다. 연대의 출발점은 국민의 신뢰를 쌓는데 있다”며 “안 의원이 새 정치를 정립, 그 내용을 채우고 새 정치를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광주 전남 지역의 정치세력화를 담당할 조직실행위원 43명(광주 16명 ·전남 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향후 지역에서 안 의원의 신당창당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내일’의 윤석규 선임팀장은 “실행위원들은 앞으로 안철수 지지세력을 하나로 묶어내고 새정치를 구현하는 구심점이자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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