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광대역 LTE 신경전’

입력 2013-09-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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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LTE보다 2배 빠른 ‘광대역 LTE’를 두고 이통 3사의 신경전이 뜨겁다.

KT가 지난달 14일 서울 4개구(강남구, 서초구, 중구, 종로구)에서 국내 최초로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SK텔레콤(SKT)도 30일 마포구에서 같은 서비스를 내놨다.

광대역 LTE는 기존 LTE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최대 100Mbps의 속도를 누릴 수 있는 서비스지만, SKT의 경우 주력주파수가 아닌 탓에 갤럭시노트1 등 일부 단말기에서는 광대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특히 SKT는 KT에게 국내 최초 광대역 LTE 서비스 개시라는 수식어를 내준 탓에 급히 서울 단 한곳에서나마 광대역 LTE를 내놓으며 맞불을 펴고 있다. KT가 서울 도심 4곳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SKT가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음에도 그간 해당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처럼 해왔던 ‘허위 광고’ 역시 미래부와 공정위로부터 ‘위법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 한곳에서라도 광대역 LTE를 서비스 할 경우 해당 광고의 위법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통 3사 중 광대역 LTE를 내놓지 못한 LG유플러스는 두 업체의 광대역 싸움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투브를 통해 자사를 비판한 동영상 게시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법적 처벌을 예고한 것이다. 영상은 LG유플러스의 광고를 비꼬고, 자사 통신망과 주파수, CEO와 관련된 비판을 하고 있다. 그간 패러디 게시 글과 영상 등이 있었지만 이처럼 게시자에 대한 법적 대응은 흔치 않은 일이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 24일 ‘광대역, 100% LTE 그리고 LTE-A의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게재돼 2만번이 넘게 재생됐다.

한편 KT는 지난 26일부터 강북, 광진, 동작, 성동, 성북, 양천, 용산구 30일부터는 서울 전역에서 광대역 LTE를 서비스할 계획이며, SKT는 10월 초 강남역, 대학로, 명동, 홍대, 신촌, 서울역, 시청광장, 여의도, 잠실 롯데월드, 가산 디지털단지, 강남~양재 사무실 밀집지역 등 서울 주요 11개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KT·SKT가 계획하고 있는 일정에 맞춰 내년 7월까지 전국망 광대역 LTE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광대역 LTE 서비스의 이통 3사 차이는 지난 8월 경매 받은 주파수 대역 때문이다. 당시 KT는 자사 인접대역인 1.8Ghz를 9001억 원에, SK텔레콤은 보조주파수 격인 1.8GHz를 1조 500억 원에 낙찰받았다. 또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을 4788억 원에 낙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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