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20-20-100-100(홈런-도루-득점-볼넷)을 이룬 데 이어 300출루까지 달성하며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임을 증명했다.
추신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했다. 경기 이전까지 297출루로 대기록에 3개의 출루만을 남겨놓았던 추신수는 피츠버그전에서 단숨에 3개의 출루에 성공해 300출루를 완성했다. 20-20-100-100과 더불어 300출루까지 한 시즌에 달성한 타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6명뿐으로 배리 본즈, 제프 배그웰, 치퍼 존스 등 당대 최고의 타자들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추신수는 1회 상대 선발 모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대기록의 시동을 걸었다. 두 번째 타석이던 3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연타석 출루에 성공했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세 타석 만에 가볍게 300출루 대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추신수는 30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3시즌을 마쳤다. 추신수는 타율 0.285, 출루율 0.423, 장타율 0.462, OPS 0.885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내년 1억 달러대의 몸값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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