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군단이 1953년 10월 1일 창설된 이래 60주년을 맞았다. 육군 5군단은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최전방을 지금까지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5군단 관계자는 30일 “철원평야는 곡창지대일 뿐만 아니라 서울과 원산을 잇는 교통 요충지”라며 “정전협정 서명 직전까지 전투가 대단히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북한 측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 점령에 큰 공을 세운 사단을 철원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맞서 5군단은 6·25 참전 경험이 있는 3사단, 6사단 등 이른바 ‘메이커 부대’들을 내세워 맞섰다.
6사단은 ‘춘천대첩’으로 당시 유일하게 38선 방어에 성공하고 중공군 3개 사단을 물리친 ‘용문산 전투’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자신의 아버지도 6사단에서 근무했다는 김진광 상병(22)은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청성부대로 왔고 최전방 철책 근무도 지원했다”며 “실탄을 지급받고 작전을 하기에 긴장감이 크지만 자부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백골부대로 잘 알려진 3사단은 1950년 10월 1일 최초로 38선을 돌파해 북진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1956년 이날을 기념해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제정했다.
한편 5군단은 10월 1일 건군 65주년과 함께 군단 창설 60주년을 맞아 예하 사단과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랑의 헌혈 6천명 릴레이’를 벌여 헌혈증을 기부하고 ‘제1회 민·군 친선 국궁대회’를 열어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