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을 기해 올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막을 내린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 끝난 셈이다.
양대 리그(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 총 30개 팀 중 ‘가을 잔치’인 포스트시즌에 초대받는 팀은 10개 팀이다. 각 리그 지구별 우승팀 6개 팀과 리그별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진출하는 4개 팀 등이다. 기존 1장의 와일드카드가 주어지던 방식에서 지난 시즌부터 2장의 와일드카드로 바뀌었고 이들이 단판 대결을 펼쳐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팀을 최종 결정한다.
우선 아메리칸리그는 보스턴 레드삭스(동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중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서부) 등이 지구별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 시즌 막판까지 선두권 싸움이 치열했고 와일드카드 부문 역시 치열하게 전개된 탓에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내셔널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동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중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서부) 등이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신시내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치른다. 입단 첫 시즌 곧바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류현진(26·다저스)과 미국 진출 이래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추신수(31·신시내티)의 동반 출격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일단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한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야 디비전시리즈로 진출한다. 두 선수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신시내티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지 않는다. 때문에 양팀이 디비전시리즈를 모두 통과해야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역시 류현진과 추신수 중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는지 여부와 그 주인공은 누가 되느냐에 쏠려 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중반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 기세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커쇼와 그레인키가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데다 류현진 역시 뒤를 탄탄하게 받친다. 단기전에서 확실한 선발투수가 있다는 점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신시내티는 출루의 귀재 추신수, 보토 등 타선은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투수력은 상대적으로 아쉽다. 하지만 끈질긴 경쟁 끝에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는 저력을 보인 만큼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23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