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20년 올림픽으로 유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올들어 일본의 정·재계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일단 2013년 일본의 주식시장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로 손꼽혔으며 최근 도쿄에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일본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년째 이어진 디플레이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일본 정부의 단호한 정책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경제를 되살리고자 대대적인 경제 개혁을 단행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크게 지지를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증시는 올해 들어 42% 가 올랐다.
신문은 일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의 신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도쿄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주식시장은 강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를 통해 일본 경제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스테그네이션으로 인한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지난 20년간 침체를 겪으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내려갔으며 은행권은 심각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과거의 명성을 잃게 됐으며 아직도 닛케이지수는 과거 20년 전 4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일본의 과거 20년 전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유럽과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응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올림픽을 유치한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미국 주요 투자기관인 레그메이슨의 아제이 다얄 펀드매니저는 “(올림픽 유치의) 장기적인 효과는 경기장 증설과 보수 시설 확충 교통시설 개선 등 인프라 건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면서“무엇보다도 올림픽의 가장 큰 수혜는 부동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금융완화로 인한 회복세는 이미 완성됐으며 주가 상승은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