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방정부 폐쇄 ‘공포’에 하락…다우, 128.57P↓

입력 2013-10-0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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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를 하루 앞둔 가운데도 여전히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8.57포인트(0.84%) 떨어진 1만5129.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12포인트(0.27%) 내려간 3771.48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20포인트(0.60%) 떨어진 1681.55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원이 하원에서 통과된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거부하면서 정부 폐쇄 우려를 증폭시켰다. 상원은 본회의를 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건강보험 개혁안 이른바 ‘오바마케어’시행을 1년 미루는 내용의 하원의 예산안을 거부하고 ‘오바마케어’ 지출 항목을 되살린 2014회계연도 잠정 예산안을 다시 하원으로 송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 폐쇄 여부를 결정할 공은 다시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까지 하원이 상원이 보낸 예산안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미국 연방 정부는 다음날부터 부분적으로 폐쇄된다.

또 연방정부의 부채가 다음 달 중순께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이때까지 부채한도를 증액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동 중 “연방정부 폐쇄를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정부 폐쇄 위협은 부적절한 정책”이라면서 “미국 부채와 관련 문제가 이미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일부 공개하면서 세계 경제가 직면한 주요 문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와 중국 경제 성장 둔화를 꼽았다.

특징 종목으로는 원유가격 하락으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셰일가스 생산업체인 데번은 1.6%, 석유 정제 전문업체 테소로는 1.7% 떨어졌다. 이날 애플은 팀 쿡 애플 CEO가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과 만나 주주 이익환원 방안을 논의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1.2%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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