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그룹의 지주회사 노루홀딩스가 합작회사의 거액 배당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무안전성 측면에서는 산업내 동일업종 평균 수준을 보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노루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외 40개의 종속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노루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2006년이다. 당시 노루페인트가 제조 부문과 지주회사 부문으로 인적 분할해 제조·판매에 관한 사업은 노루페인트로 이관하고 노루홀딩스가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주요 계열사 중 노루홀딩스가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곳은 노루페인트, 노루오토코팅, 노루케미칼 등이며 주식시장에 노루홀딩스, 노루페인트가 상장돼 있다.
특기할 점은 노루홀딩스가 세다와 노루비케미칼, 아이피케이 등 다수의 합작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노루홀딩스 계열사들 중 노루비케미칼은 일본의 NBC(NIPPON BEE CHEMICAL CO., LTD.)와 50%씩 출자해 설립됐으며 세다 역시 대한잉크와 50%씩 출자 설립됐다. 노루오토코팅은 노루홀딩스가 51%, 일본페인트가 49%의 지분으로 노루그룹이 지배권을 갖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화학회사 악조노벨과 6대 4의 지분을 갖고 합작 설립한 아이피케이는 노루홀딩스의 최대 매출(영업수익) 발생 회사다. 아이피케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배당금이 270억원, 325억원 지급됐으며 지난 7월에는 중간배당으로 43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40% 지분을 갖고 있는 노루홀딩스는 172억원을 받게 된다. 올해 반기말(별도) 기준 노루홀딩스의 매출액이 175억원임을 감안하면 아이피케이의 기여도가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아이피케이의 대규모 배당을 밑바탕으로 노루홀딩스는 최근 3년래 230억~25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4.5% 늘어난 1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노루홀딩스는 아이피케이 외에 노루페인트와 노루오토코팅 등으로부터 배당금을 받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순이익률의 경우 20% 미만으로 동종산업 평균치에 모자랐으나 작년말 투자부동산 처분에 일시적으로 평균치 25.53%를 훌쩍 넘은 55.51%를 기록키도 했다. 1700억여원의 잉여금 탓에 총자본영업이익률은 평균치 5.05%에 미흡한 2.91%를 기록했다.
노루홀딩스는 재무안전성 측면에서 평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장·단기 외부차입금에 무차입 구조는 아니며 최근 3년래 부채비율은 30%대를 유지해 동종산업 평균치 20%대를 소폭 웃돌고 있다. 내부 유보율은 2100~230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동비율은 반기말 현재 60.5%이다. 247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갖고 있으며 550억원의 차입금과 관련돼 회사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