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하라” 부동산 파는 상장사 봇물

입력 2013-10-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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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갚거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매각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산업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18억원 규모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9-2 외 8필지 및 건물일체(토지 : 1만9960㎡ , 건물 : 1만1046.49㎡)를 이그잭스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미래산업은 지난 8월에도 천안 백석동에 소재한 3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에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차암동 1공장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이 보류된 상태다.

회사측은 “유동성 개선을 위해 부동산을 매각한 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에버테크노도 유동성 개선을 위해 지난 9월 한국태양광발전연구소에 72억원 규모의 토지, 건물 및 기계설비를 처분했다.

에버테크노 관계자는 “연결 재무재표상 손실이 났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도 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을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금성테크와 쓰리원은 부채를 정리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금성테크는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9월 에이스테크시스템에 11억5000만원 규모의 충청북도 음성군삼성면 능산리 476-7, 480-8, 480-5, 630-1소재(약7,146㎡) 공장용지 및 건물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 이미 성실타공에 62억원 규모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268-4 소재(5423.2㎡) 공장용지 및 건물을 처분한 바 있다.

회사측은 “부동산 매입 당시 엔화 대출을 받았는데 환율 때문에 이자 부담이 높아져 부동산을 처분키로 결정한 것”이라며 “부동산 매각으로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쓰리원은 지난 8월 채권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신증권에 53억원 규모의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59-10 토지(1110㎡ 중 660.30㎡)를 처분했다. 쓰리원의 경우 발행한 BW를 정리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을 결정했다. BW를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결국 부채와 이자가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적지 않은 상장사들이 재무구조 조정 차원에서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라며 “증자가 현금 확보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CB나 BW는 결국 부채이기 때문에 자산이 줄어도 채무 부담이 없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동산 매각을 선택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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