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가습기피해자들에게 10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환경 분야 내년 재정에 중소사업장 화학물질 안전관리 지원에 40억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에 107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환경부는 2014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2.5% 늘어난 5조3525억원, 기금은 4.8% 증가한 941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예산에 기금을 포함한 재정 규모는 6조2942억원으로 집계돼 올해에 이어 6조원을 넘어섰다.
기금은 4대강 수계기금 9011억원과 석면피해구제기금 406억원을 합한 것이다.
우선 불산사고 등 화학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관리에 취약한 중소사업장에 예산 40억원을 투입, 화학물질의 취급·안전 관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에는 107억7600만원의 재원을 마련,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을 포함한 실제 지출된 의료비를 지원한다.
수질개선과 상하수도 관리에는 총 재정의 절반이 넘는 3조4566억원을 투자한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라 빈번해진 조류·집중호우에 대처하고 4대강 사업 이후 수질 관리를 위해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하·폐수처리시설 등에 2.3조원 △고도정수처리시설에 500억원 △도시침수 대응에 1715억원을 사용한다.
미세먼지 예보제 시행, 도로먼지 줄이기,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등 생활 주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재정 지원도 올해 127억원에서 내년에는 173억원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또 온실가스 관리 인프라 구축에 162억원, 전기자동차·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299억원을 투입해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반도 생태 네트워크 구축에도 올해 154억원에서 내년에는 212억원으로 확대·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