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2007년 서울시와 코레일이 용산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을 포함한 통합개발 방안을 발표한지 6년 만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1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부지의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했다. 4일 이전등기가 완료되면 등기 관련 서류를 완전 구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이르면 내주 용산국제업무지구 지정을 해제고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부이촌동 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수일내 지구지정을 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 5일 용산개발사업 관련해 상환책임이 있었던 자산유동화증권(ABS) 2조4000여억원을 모두 완납하며 절차를 준비했지만, 코레일 신임 사장 취임까지 등기이전을 미루기도 했다.
이전등기가 완료되면 사업 시행사는 사업 부지의 3분의 2 이상을 보유하지 못해 시행자격이 사라진다. 사실상 용산개발이 완전히 청산되는 것.
한편 용산개발사업은 정부의 철도경영 정상화 대책으로 2006년 확정된 후 서울시가 서부이촌동 일대를 포함하면서 30조원 규모 사업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시행사 부도 등으로 인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