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뱅크런 현실화 돼나 ‘조마조마’

입력 2013-10-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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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동양증권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동양증권은 고객의 자산이 분산돼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NCR도 기준치(150%) 이상인 336.1%수준이다. 유동성비율도 130%(6월말 기준) 수준으로 고객들의 돈을 지급 못하는 사태는 없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이 안전하다는 데는 최수현 금감원장도 재차 강조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양증권 위기설이 나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뱅크런으로 이어지면 경영지표가 안전한 동양증권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실제 수익률이 낮은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중도환매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은 총 7022억원 규모의 공모 ELS·DLS를 발행했는데 이들 파생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전날 기준으로 -7.47%다.

그러나 종목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매우 큰 상황이다.

NHN과 대림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동양(ELS)02863’수익률은 6.60%이지만, 코스피200과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동양(ELS)02879’는 수익률은 -50.66%다.

DLS도 브렌트유 및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동양(DLS)00155’수익률은 4.16%였으나 올해 발행된‘동양(DLS) 00180’의 수익률은 -33.17%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동양그룹이 법정관리 개시가 되면 동양매직, 동양파워 등을 매각해 유동성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동양증권의 지분이 타 회사에 매각되더라도 고객들의 투자금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요 계정에서 돈이 이탈할 경우 장기적으로 건전성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동양그룹이 계열사 법정관리 직전까지 투자부적격 상품을 권유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드러나면서 동양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여의도에 사는 A씨는 “일단 CMA계정을 모두 뺐다”면서 “안전하다고 말을 해도 임원진들의 도덕성을 이제 믿기 힘들다”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양증권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동양증권은 영업점포, 임직원 축소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몸집을 줄여서라도 건전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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