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화재' 여파로 주가 폭락...2일새 3조원 증발

입력 2013-10-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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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 화재

▲배터리에서 발화해 불타고 있는 테슬라모터스 차량. 사진=유튜브

테슬라 모터스 주가가 '배터리 화재' 여파로 맥없이 추락했다.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주식시장에서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주가는 한때 7% 이상 폭락했다. 이날 장중 최저치를 기준으로 따지면 테슬라 주가는 2일간 25달러 떨어졌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약 3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전날에도 테슬러 주가는 6.2% 하락했다.

테슬라 모터스의 주가 폭락은 간판 전기자동차 '모델 S'의 배터리 화재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잇따른 영향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RW베어드의 벤 캘로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판매 속도가 급감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테슬라 모터스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배터리 화재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워싱턴 주 시애틀 근교에서 발생, 차량이 화염에 휩싸여 있는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에까지 올라오면서 품질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테슬라 대변인은 "당시 모델 S의 배터리에 큰 금속 물체가 직접 부딪혔으며, 화재가 난 곳은 차의 앞부분 일부"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랩톱 컴퓨터, 전기자동차 등에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는 화학적 성질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있다.

테슬라 모터스 측은 "발화에 의한 손상을 제한하게 한 디자인에 따라 화재는 차량 전방의 일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방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불은 일단 진화됐지만 차체의 하부에서 다시 발화했다. 소방대는 배터리 팩에 구멍 여러 개 내 물을 뿌려 소화했다.

'모델 S'의 리튬이온배터리는 일본 파나소닉이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계에서는 최근 리튬이온배터리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HV) '볼트'와 포드자동차의 "C 맥스'에도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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