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의 개방형 직위 공모 제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4일 “외교부가 시행 중인 개방직 공모가 취지와 달리 내부승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교부가 최근 5년 동안 실시한 34건의 개방직 채용 가운데 외교부나 다른 부처 공무원이 아닌 순수한 민간인이 채용된 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외교부는 개방직 인사에서 외교부 소속 공무원이 임명되는 것은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정부부처 중 외교부에 가장 많은 무보직자를 보유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또 “외교부 개방직 공모제도가 취지에 맞게 운영되려면 개방형 직위 공모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외교부 스스로 무보직자와 관련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