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수출 전진기지로 급부상

입력 2013-10-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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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류 시스템’ 통한 효율적 시스템 갖춰…내년 하반기부터 닛산 로그 후속 모델 생산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작업자가 완성된 자동차의 내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지난달 30일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신호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았다. 내년 하반기부터 닛산의 주력 SUV인 로그 후속모델 생산이 결정된 만큼 부산공장이 수출전진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공장을 운동선수에 비유하면 멀티플레이어다. 한 라인에서 6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혼류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방식은 라인 바닥과 함께 차체에 조립되는 각종 부품을 적대한 박스가 함께 움직인다. 때문에 자칫 복잡할 수 있는 조립을 수월하게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 공장 조립동은 9km에 달하는 라인에서 SM3, SM5, SM7, QM5 등의 내수와 수출용 차량이 동시에 조립되고 있다”며 “차종별 부품이 따로 정리 돼 있어 쉽게 조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최대 30만대다. 2011년 최대 27만대까지 생산한 적도 있지만, 생산물량이 줄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4만3967대를 생산하는 데 그치며 위기에 놓였다.

르노삼성은 이번 닛산 로그 후속모델 생산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공장에서 생산 되는 닛산 후속 모델은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8만대 규모로, 전량 미국에 수출된다. 부산공장은 신규 생산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공장 가동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 담당은 “부산공장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여겨지면 생산량 더 늘 릴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작업자가 조립과 프레스 공정을 마친 차량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조립공장에는 라인을 따라 머리 높이의 하얀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특정 라인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작업자는 줄을 잡아당겨 라인을 멈추고 문제를 해결한다. 불량품을 다음 공정으로 넘기지 않기 위한 방법이다.

작업자의 손을 떠난 차량은 불량방지 시스템을 통해 꼼꼼히 조립 상태를 점검받는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설비가 자동으로 인식해 알려준다. 복잡하고 중요한 부분에 대해선 5중 검사를 통해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다. 품질 검사는 총 11가지 항목에 대해 진행되며 이를 통과하면 모의 주행을 통해 마지막 도로 주행 테스트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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