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출한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연예기획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원석을 보석으로 갈고 닦는 연예기획사들은 제각기 특색 있는 시스템으로 꾸준히 새로운 아이돌을 배출하고 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밴드형 아이돌 장르를 개척한 FNC엔터테인먼트는 음악의 기본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성호 대표는 “연습생 때부터 음악의 기본기를 가르친다”면서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음악적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FNC아카데미를 설립해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전파하고 있다.
한 대표는 “꾸준히 좋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서 아카데미를 설립했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지방에는 주요 연예기획사가 직접 양성하는 아카데미가 없다. 지방에 차차 문을 여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 대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는 “YG의 모든 가수는 제가 만든 가수들이 아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못했던 연습생 친구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받쳐주는 사람”이라고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아이돌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올해의 대세 아이돌 그룹으로 떠오른 엑소(EXO)를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의 한세민 이사는 “아직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K팝이 차지하는 부분이 작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며 “유튜브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에서 나가는 콘텐츠가 빠르게 알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개척할 시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