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쾌속 순항하며 연간 15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대 중국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내수와 미국 시장의 판매 부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3분기까지 총 116만127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고 4일 밝혔다.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법인)가 76만91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으며,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법인)가 40만36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전략차종 및 신차 등의 판매 호조로 3분기까지 올해 판매목표인 147만대의 79%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지속되면 현대차 중국법인 100만대 및 기아차 중국법인 52만대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차 중국법인은 랑동(국내명 아반떼MD) 15만9171대, 베르나(엑센트) 14만5579대, 위에둥(아반떼HD) 13만3427대, 투싼ix 11만3774대 등 주력 차종들이 각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아차 중국법인도 K2 10만5270대, K3 10만281대, K5 41만473대가 판매하며 K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성장을 이어갔다. 스포티지R 63만171대, 스포티지 32만553대가 판매되며 빠르게 성장하는 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차종별로는 중국 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SUV 차급에서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각각 69%, 22%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쏘나타와 K5의 경우 각각 9%, 10% 성장하며 중대형차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노리는 현대기아차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중국질량협회가 발표한 ‘2013 고객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랑동, 싼타페, K3, K2 등 6개 차종이 해당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베이징현대 3공장 증설, 기아차 중국법인 3공장 완공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