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간의 부채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작년 말 현재 부채가 214조원을 넘어서며 하루 이자비용만 2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새누리당)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하 공공기관 부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는 총 214조4108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2010년 175조9755억원이었던 부채는 2011년 188조8874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부채 중 금융성 부채는 166조8452억원으로 전체의 77.8%를 차지, 한해 이자 비용만 7조4629억원, 하루 이자만 204억1200만원이 지출됐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중 부채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총 부채는 138조1220억원에 달했다. 금융성 부채는 103조9071억원으로, 연 4조4849억원, 하루 122억5400만원이 이자로 나갔다.
다음으로는 한국도로공사가 25조3481억원으로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금융성 부채 23조7861억원으로 연 1조1915억원, 하루 32억6400만원의 이자를 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부채 17조3406억원(금융부채 15조2520억원)에 연이자비용 7285억원, 하루 이자비용 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기준 정부 산하 295개 공공기관 총 부채 493조4000억원 중 국토부 부채가 214조4108억원으로 43%를 차지한다"면서 "국토부 차원에서 철저한 부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