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오는 7일부터 효성그룹 계열사 한 곳에 대해 외환거래 조사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효성그룹 계열사 중 펌프 제조 전문사인 효성 굿스프링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매년 진행하는 통상적인 정기 점검 차원이며 검찰의 효성 그룹 수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중계무역 가장, 수출입 가격 조작 등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한 불법 송금이나 조세 회피처 자금 은닉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국세청이 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수천원대의 탈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조 회장 등은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려고 10여 년 동안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 1조원대에 이르는 분식회계를 벌여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