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 정지인 셧다운(Shutdown)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관망세가 커진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6.10포인트(0.51%) 상승한 1만5072.5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41포인트(0.89%) 오른 3807.7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84포인트(0.71%) 상승한 1690.5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1만5000선에 복귀했다.
정치권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1일부터 직원 80만명을 일시적으로 해고하고 국방과 경찰, 소방 등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직결되는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기관이 문을 닫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당초 이날 나올 예정이던 노동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도 셧다운 영향으로 발표가 연기됐다.
미국 정치권은 아직 부채한도도 상향하지 않고 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17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라는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정부 문을 다시 여는 길은 민주당이 나와 협상을 하고 오바마케어의 공정함을 위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또 나는 미국의 디폴트를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폴트 사태는 막겠지만 예산안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케어가 수정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셈이다.
재무부는 전날 “연방정부 디폴트는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인들이 부채한도 상향 합의해 실패해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사태를 연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토시 펄스퍼 피두셔리트러스트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정치인이 기본적으로 연극을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며 “디폴트는 없을 것이며 워싱턴은 부채한도 상향 방법을 찾을 것이다. 셧다운이 수 주 안에 끝난다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쉬 싱 크로스브리지캐피털 투자부문 대표는 “연방정부 디폴트는 예산안 의견 불일치보다 더 큰 우려”라며 “부채한도 상향이 공화당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하원의장이 미국 디폴트를 방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전날 10억 달러 규모 기업공개(IPO) 신청사실을 공개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델타항공이 정부 셧다운에도 여행수요가 줄지 않았다는 소식에 2.7% 급등했다.
석유탐사업체 마라톤오일은 폭풍을 앞두고 걸프만의 유잉뱅크시추전에서 대피작업이 끝났다는 소식에 2.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