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상원 선거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상원의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법원으로부터 세금 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나서 의원 자격 박탈 과정이 진행 중이다.
상원은 선거위 결과에 따라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베를루스코니의 상원의원 자격 박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다리오 스테파노 선거위원장은 “위원회가 다수결로 상원 전체회의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의원직 박탈 안건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 측은 유죄가 확정된 의원의 의정 활동을 금지한 ‘세베리노법’이 지난해 통과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PD)과 제3당인 오성운동은 PDL의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