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를 제외한 ‘마비’진료환자가 2012년 기준 약 6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 중 60대 이상 환자가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성마비 및 기타 마비증후군’ 진료환자 중 뇌성마비를 제외한 ‘마비 진료환자’는 최근 6년간(2007~2012년) 2007년 4만9720명에서 2012년 6만1788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진료환자는 60~70대 연령층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전체 진료환자의 약 60%는 60대 이상이었으며, 80대 이상 환자는 2007년 3768명에서 2012년 7430명으로 2배가량 급증했다.
이들 중 외래환자의 경우 종합병원 이용을, 입원환자는 요양병원 이용을 많이 하고 있었다.
특히 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입원환자 증가율은 연평균 각각 21.0%, 27.4%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환자 중 입원환자 비중이 종합병원은 27.4%(2012년 기준)에 불과했지만 병원은 58.2%, 요양병원은 86.4%로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마비’는 신경계 질환이 원인이 돼 사지를 포함한 안면, 복부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와 감각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이상을 통틀어 말한다. 몸에 ‘마비’가 오면 흔히 뇌출혈이나 뇌졸중 증상을 보인다.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 지병이 있는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교통사나고 작업 중 사고로 흔히 발생하는 척수 손상에 따른 마비증상은 주로 호흡근육도 마비되기 때문에 호흡 기능 보존을 위한 운동치료가 필수적”이고 “말초 신경 손상에 따른 마비는 50대 이후 주부들에게 나타나는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디스크(좌골 신경통), 안면신경손상 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