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경일 군부 찬반 시위, 군경·시위대 충돌…15명 사망·80여명 부상

입력 2013-10-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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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국경일인 6일(현지시간) 이집트 각 지역에서 군부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칼레드 알카티브 보건부 관리인은 이날 이집트 곳곳에서 군경과 반군부 세력 충돌로 80여명이 부상하고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이날 1973년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4차 중동전(10월6일 전쟁) 승리 기념 40주년을 맞았다. 앞서 군부 지지 진영과 반대 세력이 각각 시위를 열기로 해 유혈사태가 우려된 바 있다.

수도 카이로에서는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 군의 삼엄한 경계 속에 경찰이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실탄과 최루탄을 쐈다.

민야에서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민야는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져 있다.

민야의 충돌은 시위대가 경찰서 주변으로 접근할 때 발생했으며 무르시 지지자 측에서 희생자가 발생했다.

목격자는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경찰이 이에 맞서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지중해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충돌이 발생했다.

앞서 이집트 내무부는 전쟁 승리 40주년 행사를 방해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정당성 지지를 위한 국민연합‘은 “우리의 목표는 타흐리르를 혁명의 장소로 되돌려 놓는 것”이라며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고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비판했다.

군부를 지지하는 시위대는 이에 맞서 전일 밤부터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뒤 주변에 군부를 지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군부 지지 시위대는 이날 수천명이 집결했으며 이집트군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의 사진을 들거나 군부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집트에서는 이틀 전에도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 중 무력 충돌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당시 타흐리르 광장 등 전역에서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무르시 지지 세력이 전국 각지에서 군부 탄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이를 제지하는 군경과 충돌해 수십 명이 사상했다.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등 수천명은 금요 예배를 마치고 수도 카이로와 제2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비롯해 나일 델타지역 등 4개 주요 도시에서 군부 반대 시위를 벌였다.

군경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군부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충돌에 합류하면서 카이로에서만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전국적으로 4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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