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50대 기업이 조세회피 지역 등을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순익이 연간 7430억 달러(약 800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최근 너드월릿텍스(NerdWallet Taxes)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나 라임 너드월릿 세금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기업의 조세회피 지역 순익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것은 상당한 규모”라면서 “이같은 자금이 미국 정부의 자금조달에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들 중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에 대한 세금을 적게내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화이자가 꼽혔다.
GE가 역외거래로 벌어들인 돈은 1080억 달러였으나 부과되는 세금은 30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해외에서 764억 달러를 벌었으며 법인세는 240억 달러라고 너드월릿은 집계했다.
화이자는 해외에서 730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법인세는 141억 달러였다. 이는 미국 법인세율 35%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미국 비금융기업들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총 1조800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