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7~11일)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 교착 상태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번주 코스피는 약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주 후반 들어 정치권 교착 상태의 해결 실마리가 나타날 경우 주 중반까지의 낙폭을 만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행인 점은 오는 17일 디폴트 발생 이전까지는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민주, 공화 양 당 모두 디폴트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고, 여론도 좋지 않다”며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판단했다.
가장 큰 힘은 단연 외국인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외국인은 앞으로도 ‘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듯하다”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가 지속된다면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투신이다. 기록적 ‘사자’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는 달리 펀드 환매로 인해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신권 ‘팔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2000선 전후의 이정표 징크스(Milestone Jinx)로 외국인 순매수와 주식형 펀드 환매가 대치되는 수급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급적으로 펀드 환매의 악영향이 적은 펀드소외주 즉, 소재와 산업재 그리고 금융 업종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