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글로벌 혁신가 순위 6위에 올랐다고 미국 유력 패션잡지 배니티페어가 최근 공개한 11월호에서 보도했다.
한국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배니티페어가 선정하는 혁신가 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니티페어는 이건희 부자가 특허전쟁을 통해 애플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삼성의 위치를 끌어올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삼성은 이번 여름까지 애플 아이폰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애플과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올렸으며 삼성의 현명하고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인 ‘다음에 나올 혁신은 이미 여기 있다(The Next Big Thing Is Already Here)’는 아이폰5와 비슷한 시기에 나와 ‘애플이 여전히 아직도 쿨(Cool)한가’라는 질문을 소비자에게 던졌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지난해 3위였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설립자 겸 CEO가 1위에 올랐다.
베조스는 지난 8월 신문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했다. 붕괴 직전의 산업에서도 가능성을 본 셈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소매 부문에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으며 주가는 2008년 이후 일곱 배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베조스를 스티브 잡스의 기업가 정신을 물려받는 후계자로 평가하고 있다.
구글 공동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팀 쿡 애플 CEO와 조나선 아이브 디자인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가 죽은 지 2년이 지났으며 쿡은 지난 1년간 주가가 35%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케이스 알렉산더 국장이 이건희 부장에 이어 7위로 처음으로 혁신가 순위에 등장했다.
잭 도시 트위터 설립자와 기술벤처 안드레센호로비츠의 마크 안드레센과 벤 호로비츠 공동설립자,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 설립자와 제프 와이너 CEO가 톱10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