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합동지주 지분 김영대 회장 개인회사로 이동

입력 2013-10-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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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원, 3470주 새로 취득… 대성家 계열분리 수순 시각도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의 개인 회사인 에이원이 (주)대성합동지주 지분을 새로 취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열사 디앤에스피엠씨가 (주)대성합동지주의 지분을 전량 매도한 뒤 김 회장의 3남이 대주주로 있는 에이원이 새로 지분을 취득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앤에스피엠씨는 (주)대성합동지주 주식 3404주를 전량 매도하고, 에이원이 3470주를 새로 취득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대성합동지주 관계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과 관련된 지적을 받아 디앤에스피엠씨가 지분을 매도하고 에이원이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열회사가 소유한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개인 회사가 더 많은 지분을 새로 취득한 점을 고려할 때 대성가의 계열분리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창업주 고 김수근 명예회장 타계 후 10년이 넘게 대성가 형제들의 계열사 지분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고, 최근 대성가의 두 딸이 3남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의 아들에게 대성홀딩스 지분을 증여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디앤에스피엠씨는 대성산업이 지분 94.10%, 김영대 회장 부인 차정현 여사 1.18%, 장남 김정한 1.18%, 차남 김인한 1.18%, 삼남 김신한 1.18%, 처남 차도윤씨가 1.18%를 소유하고 있다. 디앤에스피엠씨가 지분을 모두 털고 새로 지분을 취득한 에이원은 김영대 회장의 3남 김신한 대성산업 부사장이 지분 80%, 김 회장의 부인 차정현 여사 20%, 현재 유학중인 차남 김인한씨가 20%를 보유하고 있는 오너 기업이다. 사실상 김영대 회장의 3남이 소유한 회사에 새로 (주)대성합동지주 지분이 넘어간 것이다.

대성합동지주 관계자는 “대성그룹은 삼형제가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 사정은 잘 모른다”라며 “이번 지분 취득은 계열분리와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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