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전화금융사기] 문자 1000종 분석… 스미싱 차단 앱 선봬

입력 2013-10-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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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실시간 감염 분석 경고ㆍ인터넷진흥원 ‘폰키퍼’ 정기 검사

▲잉카인터넷 ‘뭐야 이 문자’ 앱
교묘한 수법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 피해가 폭증하면서 보안업체·이통3사가 스미싱차단 앱을 선보이는 등 스미싱 차단에 발벗고 나섰다.

잉카인터넷은 스미싱전용 차단솔루션 ‘뭐야 이문자’앱을 출시했다.

잉카인터넷 대응팀에서는 국외에서 유포된 수십만 종 이상의 안드로이드 악성앱을 수집, 대응하고 있다. 잉카인터넷은 동시에 국내 이용자만을 겨냥한 소액결제 사기 목적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악성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2012년에 확보한 상태다.

잉카인터넷 대응팀은 이 기술을 적용한 스미싱 차단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 일반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 국내에 공개돼 있는 일부 스미싱 탐지 제품들의 경우 최신 스미싱 문자를 정상적으로 탐지하지 못하거나, 스미싱이 아닌 일반적인 문자메시지를 스미싱으로 잘못 인식하는 사례가 발생해 사용자 혼란과 오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잉카인터넷 솔루션은 최근 1년여간 국내에서 발견한 1000종 이상의 국내 맞춤형 스미싱 형태 데이터를 분석, 기존에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신종 스미싱 문자메시지까지도 자동으로 분석하고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보안 전문업체인 에스이웍스는 스미싱을 차단할 수 있는 ‘스미싱가드’ 앱을 출시했다.

▲에스이웍스 ‘스미싱가드’ 앱
스미싱가드는 스마트폰 앱을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DB를 적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스미싱 취약계층인 40~60대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으며 국내 휴대폰뿐 아니라 해외 휴대폰까지 지원한다.

이통3사도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사기를 줄이기 위해 스미싱 차단에 팔을 걷어붙였다.

SK텔레콤은 문자메시지 패턴으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고 조기에 탐지하는 ‘스마트 아이’시스템과 ‘T가드’를 출시했다.

KT는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분석하고 실시간 경고하는 ‘올레 스미싱 차단’앱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소액결제를 차단할 수 있는 모바일 고객센터 ‘U+고객센터 2.0’앱을 선보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개발, 무료로 보급 중인 ‘폰키퍼’를 설치한 후 악성코드를 주기적으로 검사해 걸러내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스미싱 차단 앱들이 속속 등장하지만 스미싱 차단 전용 앱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폰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란 메시지가 뜨는 앱은 가급적 다운받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지적한다. 확인되지 않은 프로그램, 즉 위험 파일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것을 막는 일종의 보호장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알 수 없는 출처’를 풀지 않으면 악성 앱이 스마트폰 내에 설치될 가능성이 적어 스미싱 위험도 그만큼 낮출 수 있게 된다.

또한 휴대폰의 소액 결제 최대 한도인 30만원을 사전에 낮추거나 아예 결제 서비스 중단을 요청, 결제 방식이나 한도금액을 관리하는 것도 스미싱으로 인한 금융사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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