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서비스 산업 협력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13-10-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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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세미나

중국이 서비스 분야 개방도를 높이면서 한국과 중국간 서비스 산업 협력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중 서비스산업 투자협력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산업연구원 박정수 서비스산업연구실장은 "중국 정부가 서비스 산업에서 외국인투자 유치를 본격화해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가 2000년대에 크게 증가했다"며 "한국 서비스기업은 중국 기업과 이해가 충돌하지 않는 협력 가능 분야를 선정, 경쟁자보다는 협력파트너로 중국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재정전략연구원 야오짠치 박사는 이날 양국의 서비스무역경쟁력과 서비스 분야에서의 외국인 투자유치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야오짠치 박사는 외국인 투자와 관련 "한중 양국 모두 서비스 산업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활발하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내 외국인의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주로 저가시장으로 집중돼 중국 서비스산업의 기술 수준 향상을 촉진하는데 있어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외국인 투자의 중국 서비스업 기술에 대한 스필오버(Spillover) 효과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꼐 이번 세미나에서는 의료관광, 통신, 에너지, 물류산업 등 세부 업종의 한중 투자협력 방안도 제시됐다.

산업연구원 조현승 박사는 "한국은 의료관광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고 특히 중국 의료관광객이 2009년에서 2011년 기간 동안 연평균 100% 이상 증가하고 있어 향후한국 의료관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박사는 또 “중국 의료관광객이 아직까지는 미용과 관련된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만성질환과 관련된 내과와 검진센터 등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중 물류서비스의 협력과 관련, 산업연구원 김천곤 박사는 "한국과 중국의 선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물류시설 및 네트워크에 대한 과대 중복투자는 지양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지역별·업종별·모드별 차별화된 맞춤 협력, 경제주체들 간의 협력과 전략적 역할분담을 키워드로 정부와 민간의 협력과제를 공동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재정전략연구원 장잉시 박사는 에너지 절약 서비스산업에서 양국간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장잉시 박사는 "중국 정부가 12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에너지절감 및 친환경 산업 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에너지 절약 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기반 및 협력 전망은 매우 광범위하다. 양국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쌍방향 플랫폼이 구축되도록 유도하고 이를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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