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온기]대형건설사들도 재개발·재건축 수주 뛰어들어

입력 2013-10-0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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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회복세 판단…삼성물산, SK건설, 한화건설 등

한동안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주춤한 행보를 보였던 대형건설사들이 다시 수주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이 훈풍을 타는 분위기가 일자 재건축ㆍ재개발에도 활성화가 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과거 몇 년간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 역시 뒷전이었다. 신규물량도 대규모 미분양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합들의 요구 등이 까다로운 재건축ㆍ재개발은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연이은 정부의 대책 발표로 인해 주택 경기 꿈틀거리자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전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에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을 성공적으로 잘 끝낸 곳이 많아 추가 수주에 나설 여력이 생기면서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까다로웠던 조합원들의 눈높이도 조금씩 낮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에 부담감을 던 점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조합원들의 요구가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최근 들어 조합원들도 합의점을 찾아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하자는 분위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4단지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ㆍ대우건설ㆍ롯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조합은 오는 2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열린 과천 주공2-7단지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과 GS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호반건설 등이 참석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최근 열린 은평구 응암11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림산업ㆍ롯데건설 등 8개 건설사가 참석했으며 동작구 흑석8구역 사업에도 9개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 응암 11구역 재개발 공사 입찰에는 한화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시공사 후보로 선정됐다. 조합은 오는 1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해당 현장에는 총 8개 건설사가 입찰 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울 동작구 흑석8 재개발 구역 시공사 입찰 설명회에도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등 9개사가 참여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아직 지방 재건축·재개발 시장까지 온기가 전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산 화명3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2차례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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