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신규 분양 물량이 없었던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선 새 공급 아파트 분양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낡은 아파트에 대해 이전수요가 많고 전세에서 매매를 노리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신혼부부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역 자체를 바꿔 이사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한다. 자녀들의 학교문제부터 이웃주민들간의 커뮤니티, 직장과의 접근성, 지리적 익숙함 등 생활터전의 많은 부분을 전부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대부분 사람은 이사를 할 때 원래 살던 지역 주변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거나 인근에 노후화된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어느 지역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다 마땅한 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나,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최근 선보이는 새로운 평면이나 인테리어, 커뮤니티 시설도 노후주택 거주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공급이 없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이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입소문이 퍼져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지역들은 대부분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는 대전 관저지구, 평촌신도시, 서울 관악구 등 수년만에 아파트 공급되는 곳이 많다. 8·28대책 등의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대전 관저지구에는 10년 만에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예정됐다. 이 지역에 10년 만에 새롭게 들어서는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1층~지상 24층 아파트 5개동으로 건립되며 이달 분양 예정이다.
공급되는 타입은 전용면적 기준 △74A타입 129가구 △74B타입 43가구 △84A타입 144가구 △84B타입 144가구 총 46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관저지구에 오랜만에 분양하는 단지인만큼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CC건설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998번지 일대에 ‘왕십리 KCC 스위첸’을 오는 이달 중 선보인다. 재건축·재개발을 제외하고 순수 100%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는 왕십리에서 5년만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래미안 강동 팰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천호동 일대는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적었던 지역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100-2번지 일대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총 3971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 ‘인천 SK Sky VIEW’를 이달 분양한다.
대림산업도 오는 11월에 서울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을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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