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초콜릿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의 초콜릿 매출은 2014년에 올해보다 5.4% 증가할 전망이다. 이 예상이 맞다면 아태 지역의 초콜릿 매출은 1999년보다 두 배 늘어난다.
북미의 초콜릿 판매는 내년에 0.1% 감소할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예상했다. 이로써 북미 초콜릿 판매는 지난 15년 간 9.9%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코코아협회는 지난 달 27일 초콜릿의 주원료(코코아) 가공이 글로벌 코코아 원두 수확을 최대 7만t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코코아 원두 재배 시즌은 10월1일 시작했다.
장-마크 앙가 국제코코아협회 이사는 중국 중산층의 초콜릿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의 임금인상도 초콜릿 수요 증가 배경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폴 크리스토퍼 웰스파고어드바이저스 수석 국제전략가는 “장기적인 트렌드가 있다”면서 “이전에는 아시아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낮았던 식품인 코코아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코아 선물가격은 올들어 21% 상승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GSCI스팟인덱스의 24개 원자재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아프리카에서는 평년보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코코아 수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전 세계 코코아의 70%가 재배된다.
크리스토퍼 전략가는 “농부들이 다음 시즌에 코코아 재배를 늘리기 전까지 코코아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면서 “세계 3대 코코아 재배지 인도네시아는 현지 기업들이 초콜릿을 더욱 많이 만들면서 2014년에 코코아 순매입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