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의 구텐탁', 공연 티켓 3시간 만에 동나… 독일 현지 뜨거운 반응

입력 2013-10-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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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독일에서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8일 정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MBC방송센터에서 MBC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는 한독수교 130주년·근로자파독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공연으로 가수 이미자와 조영남, 그룹 2PM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MBC 김지은 문화사업국장은 "독일 현지에서 반응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서버가 다운되고 2500석이 3시간 만에 동날 줄은 몰랐다"면서 "이미자 조영남 2PM의 힘 이렇게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 현지 분들이 자원봉사라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라고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김 국장은 "현지에서 가장 원하는 아티스트가 이미자 선생님이라고 하더라. 근로자들의 가슴 속에 '동백아가씨'가 다 들어있다고 한다"라고 이미자의 공연을 성사시키게 된 배경을 밝히며 "중장년 층의 감성과 젊은 감성을 다 가진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하다가 조영남밖에 더 있겠나 싶더라. 세대를 초월한 공연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또한 유럽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 여러 나라 분들에게 한국 가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미자는 "제 나이가 올해 73세이다. 1959년에 데뷔해서 올해 54주년을 맞았는데 하늘이 주신 은혜로움 때문에 현재까지 건재하게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게 돼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파독 근로자들의 모습을 제가 직접 보면서 느꼈기에 그 시대의 마음을 잘 달래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야훈드트할레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960년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독일로 파견됐던 2만여 명의 젊은 광부와 간호사들의 노고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파독 근로자들의 향수가 담긴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엘레지의 여왕', '돌아와요 부산항에' 조영남의 '화개장터', '내 고향 충청도' 등을 선보인다. 댄스버전으로 편곡한 2PM의 '열아홉 순정'도 공개된다. 오는 11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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