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등 공공기관 이전 주변 아파트 시장 ‘블루칩’ 등극

입력 2013-10-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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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과 도청 등이 이전하는 신도시와 지방 혁신도시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내 공공기관이 이전될 경우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교통 여건 개선 등 호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다.

특히 부동산 침체기에도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나홀로 활황을 맞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땅값은 전월 대비 0.205%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공무원 이주수요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땅값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 것.

이어 경북도청 이전 호재가 있는 안동시와 예천군도 각각 0.196%, 0.194%가 올라 땅값 상승률 2, 3위를 차지했다.

충남도청과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는 아파트 시세에서 오름세다.

KB 부동산시세를 보면 2012년 12월 입주한 ‘내포신도시 롯데캐슬’은 입주 때보다 매매값(지난 4일 기준)이 1400만원 올라 2억3900만원, 전세값도 1000만원이 뛰어 1억600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이들을 위한 교통·상권 등 주거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 자연스럽게 부동산 가치 상승도 뒤따르게 된다”며 “때문에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세종시나 신도시, 혁신도시의 경우 집값이 상승할 여지가 충분한 편”이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도 공공기관 및 행정시설이 이전되는 지역에서 알짜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관련 종사자나 관심 있는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경남기업은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RH-8블록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분양중이다. 지하 2층, 지상 15~30층, 11개동 총 990가구 규모이며 모두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가 입지한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 충남교육청 등이 이미 입주했으며 지난 7일 충남경찰청도 입주를 마치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또 연말까지 총 82개의 공공기관‧단체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향후 충남광역행정 중심지로서의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

울트라건설은 경기도 광교신도시 A31블록‘광교 경기대역 울트라참누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11개동 규모로 총 356가구 모두 전용면적 59㎡의 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광교신도시에는 연면적 9만6000㎡, 지상 최고 25층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도청(2016년에 완공 예정), 신분당선 연장선인 경기대역(가칭, 2016년 개통 예정) 등 지역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한신공영은 이달 경상북도 김천혁신도시 ab-4블록에 위치한 ‘김천혁신도시 한신휴플러스’를 선보인다.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건설관리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서게 된다.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면적 75~84㎡ 규모에 총 811가구이다.

세종시에서는 EG건설이 10월 1-1생활권 L5블록 ‘세종 이지더원 2차’를 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국무총리실 등 13개 기관이 이전했고 오는 12월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6개 정부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는 이달 KCC건설이 B2블록에 ‘우정혁신도시 KCC 스위첸’ 전용면적 84㎡, 424가구를 공급한다. 우정혁신도시에는 지난 4월 첫 업무개시에 들어간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를 비롯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석유공사 등 총 10개의 공공기관의 이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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